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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식 칼럼니스트' 작성자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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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칼럼/논단
[주동식 칼럼] 워이틴스키 선생의 "위대한 여로"
기억하시는 분이 거의 없으시겠지만, 블라디미르 워이틴스키라는 분이 쓰신 라는 책이 어렸을 적 우리 집에 있었다.저자는 러시아혁명 당시 고참 볼쉐비키 당원이다. 혁명 활동에 참여했던 개인적 경험과 소회를 기록한 책이다. 어마어마한 분량으로, 한 2천 페이지는 됐던 것 같다. 어렸을 때라 그 방대한 분량을 다 읽을 엄두는 내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9.15 12:2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25) - 힘겨운 모국어
리진 선생과의 대화는 2시간 이상 이어졌던 것 같다. 그 이상이었는지도 모른다. 나중에는 이진 선생이 대화를 계속하는 것을 힘들어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선생은 체력적인 이유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사실상 모국어로 이렇게 복잡하고 고급스러운 주제를 다루는 것이 저로서는 너무 오랜만이어서 마치 소화불량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8.25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24) - 모국어 개념과 용어들이 너무 낯설다
▲ 리진 선생이 시집 의 표지. ⓒ 주동식리진 선생의 개인사도 들을 수 있었다. 선생은 북한 출신으로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소집되어 퇴계원 근방까지 내려왔다가 부상을 입고 후송됐다고 한다. 일단 후방 지역으로 후송됐다가 나중에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쏘련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북한 당국이 일개 인민군 전사를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8.19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23) - 악령과 악마
리진 선생의 화제는 문학 쪽으로 이어졌다. 특히 도스토엡스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리진 선생이 원래 원했던 화제가 이것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인인 그로서는 당연한 태도였을지 모른다. 쏘련이나 현실 사회주의권의 문제도 문학 작품의 관점을 통해서 얘기하고 싶은 것 같았다.리진 선생은 “쏘련이나 사회주의 국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8.18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22) - ‘악령’의 메시지가 사회주의 현실 예고
▲ 의 메시지가 사회주의권이 부닥친 현실을 정확하게 예언했다. ⓒ 주동식리진 선생을 만난 것은 통역인 최 선생의 소개를 통해서였다. 아마 쏘련을 떠나기 하루이틀 전 쯤이었던 것 같다.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8.12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21) - 광주항쟁은 알아도 미국은 모르는
그의 집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30평이 채 못되는 크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지위에 비해 의외로 소박한 규모에 놀랐지만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주거 공간의 크기나 건축 자재, 내부 디자인에 별 차이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다. 물론 거실에서 차를 대접받고 돌아왔기 때문에 구석구석 살피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내가 보고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8.11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20) -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아보지 않아서
▲ 당시 나와 대화를 나누었던 Y와 M(왼쪽부터). ⓒ 주동식쏘련을 떠나기 전에 가졌던 두 개의 대화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싶다. 그 하나는 전에도 얘기한 적 있었던 디알로그의 젊은 이사 M 그리고 그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8.05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19) - 레닌과 호박
스낵코너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일종의 미니 부페 같은 식당으로, 음식이 차려진 테이블을 쭉 지나가면서 자신이 먹을 음식을 식판에 담은 뒤 제일 마지막 카운터에서 고른 음식만큼 계산하는 형태였다. 내가 그날 본 메뉴에는 빵, 버터, 생우유, 크림, 토마토, 베이컨, 소시지, 샐러드 등이 갖춰져 있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8.04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18) - ‘명불허전’ 소설 속 러시아 미인들
▲ 모스크바 지하철의 내부 모습. 과장하자면 예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수준이었다. ⓒ 주동식모파상의 단편소설 가운데 러시아 귀부인과 어떤 프랑스 청년의 비극적이고 플라토닉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 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던 여인이 열차에서 정치 망명객이던 프랑스 청년을 만나고, 짧은 만남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7.29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17) - 혼자 머무는 나에게는 좁은 방을
어느 날 취재를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숙소에 돌아와 내 방의 문을 열었더니, 이게 웬일인가내 방에는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 한눈에 봐도 노동자거나 농부의 행색인, 일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앉아 있었다. 나는 처음에 내가 방을 잘못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을 닫고 방번호를 확인했더니, 이건 분명 내가 그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7.28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16) - 두 배 빠른 에스컬레이터와 이화여대역 보다 깊은
모스크바에 처음 도착해서 들은 일본인 관광객의 사례도 있고 또 비용 부담이란 점에서도 나는 택시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디알로그 직원들이 승용차에 태워주는 경우 외에는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것 같다. 전부터 명성을 익히 듣고 있었던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내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우선 놀란 것은 지하철 플랫폼의 깊이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7.22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15) -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던 사람들
▲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성 바실리 성당. ⓒ 주동식모스크바에서 일요일을 맞아 카메라만 들고 거리로 나섰다. 별다른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좀 자유롭게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리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7.21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14) - 10가지 캐비어와 민망한 현실
▲ 말을 타고 비교적 자유롭게 다녀도 길이 넓어서 불편하지 않은 것 같았다. ⓒ 주동식서울에서도 호텔 파티 등에서 캐비어를 구경하기는 했지만 대개 한 가지 색의 캐비어밖에 보지 못했다. 그래서 으레 캐비어는 그런 색깔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파티 자리에 올라와있는 캐비어는 적게 잡아도 10가지 정도는 되어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7.15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13) - “인민 대중은 건강한데, 지도층이 썩어서 문제”
▲ 모스크바는, 거창한 규모의 기념관 등이 많았다. 도서관, 미술관, 기념관 등을 흔히 볼 수 있었다. ⓒ 주동식통역 최 노인은 60세가 좀 넘은, 조선인 2세라고 했다. 스탈린 시대에 극동에서 중앙아시아 쪽으로 이주한 조선인 부모가 자신을 낳았다고 했다. 사실 노인이라곤 했지만 실제 얼굴은 노년 초입에 접어드는 장년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7.14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12) - PC 한 대 가격은 거의 승용차 한 대
▲ 당시 모스크바 소프트웨어 전시회 모습. ⓒ 주동식기억이 분명치는 않지만 당시 소프트웨어 전시회는 무척 소박한 규모였던 것 같다. 미국의 컴덱스쑈나 한국에서도 자주 열리는 IT관련 전시회에 비하면 그랬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래도 여기저기 부스를 돌아다니며 명함이나 카탈로그, 브로셔 등을 챙겼다. 최소한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7.08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11) - 기자가 무슨 취재를 하건 그건 기자가 알아서 할 일 아니냐
▲ 당시 모스크바 소프트웨어 전시회의 디알로그 사 부스. ⓒ 주동식내가 쏘련에 도착해서 술 마시고 뻗은 다음날부터 직면한 현실은 그보다 2년 전 국회도서관에서 프라우다 지면을 보면서 받은 충격을 되살려냈다.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7.07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10) - 취재 관행에서 확인한 거대한 인식의 차이
1989년 여름. 나는 국회도서관에서 당시 쏘련 정부 기관지라고 할 수 있는 지면을 볼 기회가 있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나는 당시만 해도 내가 얼마 후 쏘련에 가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그때 내가 프라우다 지면을 살펴봤던 것은 신문 지면의 편집 기술을 좀 살펴보겠다는 의도였다.내가 열람했던 프라우다 지면이 당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7.01 09:00
시민칼럼/논단
쏘련 기행(9) - 디알로그 사 강당에서의 파티 그리고 백야
▲ 디알로그 사 강당에서 가졌던 파티 장면 ⓒ 주동식우리 일행은 방에 대충 짐을 풀어놓고 좀 쉬다가 그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쏘련에서 처음 먹어보는 식사. 메뉴는 소박 소탈 그 자체였다. 갈색빵과 베이컨, 그리고 순대 비슷한 음식이 나왔던 것 같은데 그게 정말 순대였는지 소시지였는지, 기억이 아슴푸레하다.
주동식 칼럼니스트
2018.06.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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